金과 회동 의지 거듭해 밝혀
트럼프 “만나면 정말 좋을 것”
회담 위해 순방 일정 연장 시사
李도 北·美 대화 재개 기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를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으며, 북한으로 갈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27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일정 연장)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 있으니 바로 그쪽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쪽’이라는 표현을 두고 북한 또는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있는 어떤 곳 등 여러 해석이 나온다.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왔다. 앞서 24일에도 북한을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라고 지칭하며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대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재개되길 바란다”며 “남북한 국민 모두가 위협을 느끼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대화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필요한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남북 간의 직접 소통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고 적대감이 깊어진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의 적극적인 대화는 남북 관계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반드시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한반도에 실질적인 평화와 안보를 정착시킬 수 있다면 논리나 방식, 절차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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