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남정훈 기자] 프로야구 LG와 한화의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이 열린 27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인터뷰실에 들어선 LG 염경엽 감독은 “오늘 최고의 변수는 날씨네요”라고 입을 뗐다. 이날 오후 잠실구장은 기온 11~12도를 오가는 쌀쌀한 늦가을 날씨였다. 염 감독은 “계속 추웠으면 괜찮은데, 어제까지 따듯하가 추워지니 걱정이 된다. 수비하다가 타석에 서면 타자들에게 불리하다”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실전 감각 저하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LG는 1회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8-2 대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73.2%의 확률을 손에 쥐었다. 역대 4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 중 30번은 왕좌에 등극했다.
염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짰다. 전날과 동일한 라인업이다.
이날 한화 선발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나선다. 염 감독은 “오늘 승부는 우리 타자들이 얼마나 (류)현진이 공을 쳐내느냐다. 우리 좌타자들이 현진이 공을 잘 공략해야 한다. 현진이가 좌타자를 상대로 패스트볼 비중이 높다. 2S가 되기 전에 패스트볼을 쳐내야 한다. 우타자들은 현진이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잘 쳐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LG 선발은 우완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하며 LG를 넘어 KBO 전체를 통틀어도 최고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전체 7위이자 토종 중엔 1위였다.
임찬규는 한화로도 강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월26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는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기록 중 가장 좋았던 게 한화였을 정도로 ‘독수리 사냥꾼’이다.
게다가 잠실에서는 한화를 상대로는 더 강했다.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중반에 형성되는 피네스 피처인 임찬규는 워낙 넓어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구장에서는 한화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완봉승 포함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찬규가 잠실 한화전에서 잘 던져줬다. 현진이와 대등하게 붙어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당초 2선발로 나설 계획이었던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언제 선발 등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치리노스는 담 증세를 보이고 있다. 염 감독은 “최상의 시나리오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이다. 급하게 쓰진 않을 생각이다. 컨디션을 회복해야 쓴다. 그래서 아직 3,4차전 선발을 누굴 세울지 확정하지 않았다. 3차전 선발은 시리즈가 길어질 경우 7차전까지 등판해야 한다. 그것 때문에 아직 3,4차전 선발은 미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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