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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류인플루엔자 선제 대응… 철새 본격 도래 전 상시예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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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7 14:03:05 수정 : 2025-10-27 14:03:04
차승윤 기자 chasy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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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상시예찰을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겨울 고병원성 AI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상시예찰 지점 및 기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응은 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의 야생조류 참매에서 고병원성 AI가 이번 동절기 최초로 검출, 국내도 발생 위험이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2일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전북 김제시 식용란 선별포장업소를 방문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대비 가축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지난 2022년엔 9월 25일 일본 가나가와 현의 매에서, 2023년엔 10월 4일 홋카이도 큰부리까마귀에서, 지난해엔 9월 30일 홋카이도의 매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초 검출된 바 있다. 또 최근 기후변화로 겨울 철새의 유입과 북상 시기가 늦어졌고, 올해는 여름철에도 가금류에서 AI가 발생한 사례(6월 14일 서산 육용오리농장, 6월 27일 김해 토종닭 농장)가 있었다.

 

이에 따라 기후부는 상시예찰 지점을 92곳에서 102곳으로 늘리고, 예찰기간도 올해 9월부터 내년 4월(통상 3월)까지 1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겨울철 철새 총조사(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지점을 15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하고, ‘겨울철 철새 총조사’ 횟수도 당초 연간 8회에서 10회로 내년 2~3월에 2회를 추가하겠다고 알렸다.

 

기후부는 또 올겨울부터 소속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야생조류의 AI 발생 및 확산을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기법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AI 방역에 대응할 방침이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국내외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현황, 철새서식현황, 토지피복도 등을 기반으로 철새 유입 시기, 지역적 확산 위험도 등을 예측할 계획이다.

22일 방역 당국 직원이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광주 남구 한 기러기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기후부는 아울러 지난 9월에 개정된 ‘야생조류 AI 표준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시료채취 및 출입 관리 요원 등 현장 대응인력에 대해서도 강화된 예방수칙을 적용해 AI 인체감염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AI 발생 시 신속한 방역조치가 될 수 있도록 야생조류 AI 발생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태오 기후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10월 우리나라 150곳의 습지와 하천 등에 도래한 철새 개체 수는 53여만 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에 확인한 72만여 마리에 비해 다소 감소했지만, 인접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겨울 철새의 본격적인 도래에 맞춰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농가 보호와 국민 안전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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