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하수처리장에서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노동·수사 당국이 원청인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를 상대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 7월 2명의 사망자를 낸 계양구 맨홀 사고의 발주처이기도 하다.
27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인천환경공단 본사와 공촌하수처리장, 하청업체 사무실 등 3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9월 30일 오후 1시46분쯤 인천 서구 공촌하수처리장에서 노동자 A(57)씨가 수심 5∼6m 규모의 저수조로 떨어진 사망사고와 관련된 것이다.
당시 A씨는 현장의 기계실에서 바닥 청소작업을 하다가 플라스틱과 합판으로 된 저수조 덮개가 깨지면서 안쪽으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인천환경공단과 하수처리장 청소 계약을 맺은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였다.
당국은 압수수색에 앞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인천환경공단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1명씩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고용청은 청소 중 저수조 추락 위험이 있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방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인천환경공단 사업 현장에서는 7월 6일에도 맨홀 측량 작업 중 하청업체 2명이 질식해 숨졌다. 오·폐수 관로 조사업체의 50대 일용직과 40대 대표가 산소마스크와 가스 측정기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내부에 들어갔다가 발생했다. 불법 하도급에 더해 관리·감독 부실로 인한 ‘인재(人災)’로 드러났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가난의 대물림](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76.jpg
)
![[데스크의 눈] 설국열차와 부동산 시장](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87.jpg
)
![[오늘의 시선] 한국외교에 경종 울린 ‘캄보디아 사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8057.jpg
)
![[안보윤의어느날] 서툰 말 서툰 마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28/128/2025102851799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