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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27일 11주기 "문화적 유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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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7 07:41:54 수정 : 2025-10-27 0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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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가수 신해철(1968~2014)이 세상을 떠난 지 27일로 11년이 됐다. 의료 사고로 46세의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유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우승하면서 데뷔했다. 가수 서태지가 존경심을 표한 신해철은 앞서가는 뮤지션이었다. 서태지는 1990년대 초반 신해철에게 샘플러 사용법을 배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해철. ㈜넥스트유나이티드 제공

신해철이 이끈 밴드 '넥스트'의 음악에서 보듯 신해철의 음악기반은 록이지만 신시사이저나 미디 등 최신장비를 음악에 적극 활용한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싱어송라이터 윤상과 함께 만든 프로젝트 그룹 '노 댄스'를 비롯해 솔로앨범 '크롬스 테크노 워크스'와 '모노크롬', 또 다른 프로젝트 그룹 '비트겐슈타인' 등을 통해 음악 실험을 지속했다.

 

2020년 말 하이브(당시 빅히트 레이블즈)가 연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 프레즌티드 바이 위버스(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위버스콘 전신)에서 신해철 헌정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신해철과 절친했던 가수 싸이는 자신의 대표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 등에서 신해철에 대한 헌정곡 '드림(DREAM)'을 꾸준히 부르고 있다. 작년 10주기엔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추모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신해철이 당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까닭은 가요계를 넘어 사회·정치계에까지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를 맡아 과감하면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마왕'이란 별명을 얻었던 그는 '엘리트 뮤지션'으로 주목받았다. 서강대 철학과 출신(중퇴)이다.

 

정치적인 발언과 행동도 서슴지 않았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과감하게 내뱉는 '독설 논객'으로도 통했다.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인 소셜테이너의 원조 격이다. MBC TV '100분 토론'에 여러 차례 출연해 대마초 비범죄화 주장, 간통죄 반대, 학생 체벌 금지 등을 주장했다.

 

신해철의 자녀 신하연 양과 신동원 군은 13년 만에 부활해 전날 방송한 '2025 MBC 대학가요제 - 청춘을 켜다'에서 밴드 '루시'와 함께 '그대에게'를 재해석했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신해철의 음악작업실이 있던 성남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고인과 관련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라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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