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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장·숙소·이동로 ‘진공 보안’… 손님맞이 ‘이상무’ [2025 경주 에이펙]

입력 : 2025-10-26 18:43:28 수정 : 2025-10-27 17:58:12
경주=이영균 기자, 안승진·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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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경주

에이펙 시설 안전점검 등 모두 마쳐
경주역·정상회의장 연결 주요도로
순찰차량 수시로 오가며 경비 강화
경찰, 민간 총기 일제 단속도 나서

공식 정상 만찬장 라한 호텔로 변경
경주 상가협 “바가지요금 근절” 선언

“오늘이 마지막 정상회의장 작업이라네요. 내일부터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26일 경북 경주시 경주보문단지 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이하 화백센터)에서 정상회의장 막바지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근로자 이모(40)씨는 수개월간 실시한 회의장 리모델링 작업에 아쉬움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주간을 하루 앞둔 경주 일대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장으로 활용되는 화백센터와 새로 들어선 국제미디어센터 주변에선 막바지 점검에 나선 공사 관계자들과 보안 작전에 착수한 경찰관, 군인 등 경비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경찰 차량과 사이드카가 25일 경북 경주시 신평동 에이펙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일대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경주=남정탁 기자

◆정상회의장 등 보완작업 및 안전점검 마무리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주회의장이자 각국 정상들의 회동이 이뤄질 화백센터는 현재 건물 곳곳에 ‘출입금지’ 표시가 걸려 있는 가운데 내외부 공사는 물론 인테리어 장식도 완료된 상태이다. 화백센터 내외부에 설치된 조명은 밝게 켜졌고 외부에 쌓여 있던 자재들은 말끔하게 정리됐다. 화백센터는 총 4층 건물로 각국 정상은 정상회의장, 라운지 등이 있는 2층·3층을 주로 사용할 전망이다. 통유리 너머 화백센터 내부는 탁 트인 복도와 높은 층고로 시원한 개방감을 줬고, 대형 전광판에서는 이곳이 에이펙 정상회의장임을 알리는 영상이 쉴 새 없이 송출되고 있었다.

 

세계 각국 취재진이 머물 국제미디어센터는 2층 건물에 브리핑홀, 브리핑룸, 인터뷰룸 및 200여석 규모 식당을 갖추고 있다. 현장서 만난 한 작업자는 “내일부터는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들었다”며 “오늘 중으로 전기 시설점검과 인테리어 보완 작업 등을 마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백센터 일대에는 철제 펜스가 인도를 따라 설치돼 있고 곳곳에 소방헬기, 경찰특공대 폭발물 처리반 차량 등 삼엄한 모습이 엿보였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 마련된 경제전시장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산업 발전사를 홍보하는 곳이다.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지역기업관, K경북푸드홍보관, 5한(韓) 문화체험관으로 구성됐다.

 

참석 정상들의 만찬장으로 사용될  라한셀렉트 경주호텔 내 컨벤션홀은 일부 관계자를 제외하고 일반인 출입은 통제된 상태였다. 애초 만찬장으로 예정됐던 국립경주박물관 중앙공원 내 관련 시설은 기업인들과 일부 정상들 친교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인회 “에이펙 기간 동안 바가지요금 근절”

 

경주지역 12개 주요 호텔의 PRS(정상급 숙소) 35개도 모두 공사가 마무리돼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각국 주요 인사들이 열차를 타고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주역과 에이펙 정상회의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 일대는 경광등을 켠 순찰차량과 사이드카 등이 수시로 목격되는 등 보안·경비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 분위기다.

 

경찰은 경주역의 경우 각국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동시에 여러 시민단체 등의 집회도 예고된 만큼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자체 특공대를 투입하는 등 만반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2005년 부산 에이펙 정상회의 때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진보진영의 집회가 열린 데다 25일 서울 도심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규탄하는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려서다. 경찰은 에이펙 기간 혹시 모를 총기사고를 대비해 총기류 집중단속에 나섰다. 또 경찰관서에 보관 중인 민간 총기 출고와 행사장 반경 2㎞ 이내 화약류 사용과 운반을 금지한 상태다.

 

상인들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경주 황리단길 상가협회는 25일 에이펙 행사 기간 바가지요금 근절을 선언한 데 이어 외국인 손님들을 위해 상가 곳곳에 그림으로 안내하는 ‘픽토그램’ 스티커를 붙였다. 이병희 황리단길 상인회장은 “에이펙 행사 기간에 도로 통제 등 통행 제재가 많아 직원들의 출근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들 조금 일찍 출근을 서두르는 등 협조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따듯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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