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분 준비 불구 곳곳 품절사태
올해로 2회째인 경북 김천시의 김밥축제에 15만명이 몰려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 8월 기준 시의 인구가 13만4537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인구보다 2만명 더 많은 생활인구가 축제장을 찾은 셈이다.
시는 25∼26일 이틀간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일대에서 ‘김천김밥축제’를 열었다. 축제 첫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로 부스 주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정오가 되기 전 이미 여러 부스에서 준비한 김밥이 모두 매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시가 김밥축제를 열기로 한 것은 젊은층이 프랜차이즈 식당 ‘김밥천국’을 ‘김천’으로 줄여 부르는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시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 결과 김천 하면 김밥천국이 떠오른다는 답변이 많자 이를 지역축제와 연결시켰다. 시의 예상 밖 마케팅은 화제가 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시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 김밥 공급업체를 8곳에서 32곳으로 4배 확대했다. 교통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10대였던 셔틀버스는 올해 50대로 늘렸다. 행사장과 주차장도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넓혔다.
개막식이나 공식 의전은 생략하고 관람객 중심 콘텐츠로 구성했다. 축하공연에는 김밥을 노래한 자두, 삼각김밥 콘셉트의 노라조 등이 무대에 올라 흥을 더했다. 김밥을 소재로 한 김밥 마스터 파이터, 침묵의 김밥 맞추기, 어린이를 위한 김밥 모형 에어바운스, 김밥 미로 탈출, 연극단과 함께하는 소풍놀이 등 부대행사도 풍성했다.
다만 폭발적인 인기로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 곳곳에서는 김밥 품절 사태와 교통 혼잡 등으로 불편도 잇따랐다. 시 관계자는 “김밥을 10만분 이상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았다”면서 “김천을 김밥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위기의 女大](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4/128/20251204518455.jpg
)
![[기자가만난세상] 계엄 단죄에 덮인 경찰 개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6/02/128/20250602516664.jpg
)
![[삶과문화] 예술은 특별하지 않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0/128/20251030521767.jpg
)
![‘이날치전’에서 본 K컬처의 또 다른 미래 [이지영의K컬처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4/128/2025120451462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