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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12세 소녀 강간·살해한 여성에 이례적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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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5 13:56:45 수정 : 2025-10-25 13: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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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범행 알제리 출신 이민자…佛 사법부, 여성에 첫 종신형 선고

프랑스에서 12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20대 여자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BBC방송 등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프랑스 법원은 2022년 당시 12세 소녀 롤라 다비에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알제리 출신 이민자인 다흐비아 벤키레드(27)에 법정 최고 형량인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사형을 폐지한 프랑스에서 여성이 종신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벤키레드는 2022년 10월 파리 북동부에서 다비에를 자신의 언니가 살고 있던 아파트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질식사시켰다.

다비에의 시신은 이후 같은 건물 안뜰의 플라스틱 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CCTV를 통해 벤키레드가 아파트 입구에서 다비에와 함께 있는 모습, 몇시간 뒤 여행 가방 등을 나르는 장면을 포착해 그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다비에의 사인이 경부압박 등에 따른 질식사로 부검 결과 피해자의 얼굴과 등, 목 등 신체 곳곳에 고문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가 나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벤키레드는 이후 정신 감정에서 사이코패스적 특성을 보였고 그 외의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에서 검찰은 가능한 최대 형량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분명히 어떤 약물 치료도 벤키레드의 인격을 바꿀 수 없다"며 "질병이 없으므로 치료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의 범행이 "극도로 잔혹한 범죄이자 진정한 고문"이라며 "적절한 형량을 결정하는 데 있어 피해자와 그 가족이 받은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고려했다"라고 밝혔다.

판결이 나오자 피해자의 모친인 델핀 다비에는 "우리는 정의를 믿었고 그것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벤키레드가 범행 시점 이미 추방 명령을 받은 알제리 출신 이민자로 밝혀져 당시 프랑스 정치권에선 이민 정책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범행 시점으로부터 6년 전 학생 신분으로 프랑스에 입국한 벤키레드는 체류증이 만료된 것이 적발돼 범행 두 달 전인 2022년 8월 프랑스의 한 공항에서 출국이 제지된 뒤, 1개월 내 프랑스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끔찍한 범행이 보도되자 당시 프랑스 극우와 우파 진영에선 이 사건이 정부의 느슨한 이민 정책과 치안력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와 집권당을 상대로 총공세에 나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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