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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곰의 약점은 코였다… 맨손으로 곰 때려잡은 전직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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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5 14:00:00 수정 : 2025-10-25 13:38:13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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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곰에게 습격당한 60대 남성이 맨손으로 맞서 싸워 목숨을 건졌다. 전직 권투 선수였던 이 남성의 생존은 전문가들도 놀랄 정도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크랜브룩 북동쪽 숲에서 사슴 사냥을 하던 조 펜드리(63)는 아내와 함께 어미 그리즐리 곰과 새끼 두 마리를 마주쳤다.

 

곰의 습격을 받고 사투 끝에 살아남은 조 펜드리.  CBC 캡처

곰은 곧바로 공격 태세를 갖추고 펜드리에게 돌진했다. 아내가 총을 쐈지만 곰은 멈추지 않았다.

 

펜드리는 쓰러지면서 입술과 두피가 찢기고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양팔과 갈비뼈, 코뼈, 광대뼈까지 골절됐다. 그는 “곰의 입 안에 머리가 들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직 복서였던 그는 본능적으로 곰의 코를 가격하기 시작했다. 몇 분간에 걸쳐 주먹을 날린 끝에 곰은 물러났다.

 

그는 “복싱할 때처럼 코를 노렸다. 몇 분간 계속 주먹을 날렸더니 곰이 도망갔다”고 말했다. 곧 바로 구조대가 도착해 펜드리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그는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캐나다에서 전직 권투 선수가 그리즐리 곰의 습격을 받았지만 맨손으로 싸워 살아 남았다. CBC 캡처

아내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겪고 있다. 아내는 “아직도 꿈에서 곰이 달려드는 장면을 본다”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자연보호관 서비스(COS)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며칠 뒤 해당 지역에서 펜드리를 공격한 곰이 죽은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패혈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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