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23~24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현장 최종 점검에 나섰다.
김 총리는 24일 오전 경북 경주에서 정상 만찬이 열리는 라한호텔 등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김 총리는 각 호텔 시설을 둘러보며 "모두 같은 시스템으로 인공지능(AI) 통변역기를 사용하게 돼 있는 게 맞나", "여기 호텔은 벽지나 카펫 상태가 깨끗한데, 시에서 지원한 게 맞는가"라고 확인하며 점검을 이어갔다.
APEC 준비단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이 호텔 용품 등을 (준비하면서) 이번 기회에 마케팅이 된다"며 "언론 전용 숙소가 배정돼 있고, 경주시에서 예산을 지원해서 카펫 등을 정리했다"고 했다.
김 총리는 전날 김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 관련 장소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 총리는 취임 이후 이날까지 총 8번 경주를 찾았다.
김 총리는 경주 엑스포공원 안에 있는 경제 전시장에서 대한민국 산업역사관과 첨단 미래 산업관, K-문화 체험관 등 5개 부스를 둘러봤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는 경제포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를 위해 야외 공간에 설치된 에어돔의 안전 상태도 확인했다.
이후에는 정상회의장으로 활용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전 세계 취재진이 모이는 미디어센터(IMC)를 시찰했다. 20여개국 정상들이 묵는 정상급 숙소(PRS)와 정상 배우자 행사가 열리는 우양미술관 등도 점검했다.
김 총리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정말 막바지에 왔다"며 "사실은 중간에 미·중 정상(의 참여를) 포함한 간접적 완성체가 될 것이냐에 대한 고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 집권 이후 가장 큰 숙제였던 한미 정상회담 이후, APEC까지 오면서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겨야 하는 시기였다"며 "처음에 (경주에) 왔을 때는 전혀 인프라가 안 돼 있어서 암담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 틀에서 공사나 인프라 준비는 다 끝났다"며 "마지막에 새집증후군 냄새를 빼는 것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데, 이런 디테일을 생각할 수 있는 단계까지 다 갔기 때문에 잘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K(한류)를 현금화하는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법은 결국 관광"이라며 "(국무회의에서) 정말 수준 있는 '초격차 APEC'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마지막 1%는 하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총리가 여덟 번이나 경주를 방문하면서 현장을 마지막까지 살피고 전국적으로 알려줘서 APEC뿐만 아니라 경북 경주에 대한 홍보도 많이 된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경북도가 수송, 숙박, 의료 등 9개 반 상황실을 운영하는 만큼,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역대 최고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행사 이후에도 정상회의장과 전시장, 미디어센터 등 APEC 기간 사용됐던 시설을 한 달 이상 그대로 보존해 대한민국의 역사가 다시 쓰인 APEC의 영광과 성과를 국민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APEC 정상회의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리를 비롯해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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