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을 맞은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교육 현안에 대해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정 교육감은 23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1년을 돌아보며 가장 큰 성과로 “학생 안전을 무사히 지켜낸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17일 취임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터졌다. 그 이후 서너달 동안 시위대가 있었다. 큰 사고가 없이 학생 안전을 무사히 지켜냈다”고 떠올렸다. 학습진단성장센터 출범, 동진학교 기공식, 다문화교육 진전 등을 주요 성과로 꼽은 정 교육감은 학생들의 자살∙자해 시도가 더 발생하지 않길 기도한다며 마음건강종합계획을 세 번째 성과로 꼽았다.
정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이 지난 시점에 남아있는 각 교육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치기본권은 내 소신”이라며 “민주화가 될수록 교사들에게 정치기본권이 주어져야 한다. 모든 인권 중 생명권이 가장 중요하듯 정치기본권 핵심은 집단적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정 교육감은 “정당 가입 등은 사회적 신뢰와 합의가 전제돼야 하며, 학교 수업에서의 정치적 중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정치적 자유와 중립의 구분은 제도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재명정부 들어 화두에 오른 절대평가 완전 전환에 대해서는 “수능은 절대평가로 하는 게 좋지만, 수시나 내신 종합평가 등이 복잡하다. 내신 제도 상대평가는 친구를 경쟁자로 만든다”며 “다만 절대평가로 전환 시 특목고∙자사고가 유리해진다. 폐지한다기보단 (문제가 되는) 그 부분을 점차 줄여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새 정부 들어 교과서가 아닌 교과자료로 격하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AIDT)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정 교육감은 AI 기반 논∙서술형 평가에 관해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66개 시범학교를 운영 중이다. 내년 100개로 확대하고 2027년엔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육감은 이어 “기존 사설 업체의 AIDT 포털에 교과서를 올리면, 이를 사용하면서 그곳에 공적 자산인 학생들의 학습 자료가 쌓였다”며 “서울교육청은 다른 교육청들과 (이를 대신할) 공동 플랫폼을 개발 중이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교수학습플랫폼이 전국 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다. 시스템이 연말쯤엔 틀이 잡힐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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