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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반도체 동맹, 스타트업·투자 생태계 교류로 확장

입력 : 2025-10-24 09:54:42 수정 : 2025-10-24 09:58:59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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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반도체 협력이 산업과 학계를 넘어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교류로 확장하고 있다.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이 심화하는 데 따른 기대감이 증폭된다.

 

24일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한영 반도체 주간(UK-KOREA Semiconductor Week)에 기술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한국 연구자 대표단이 브래그 소재연구센터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공동연구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설명을 듣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 제공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반도체대전 SEDEX 2025 전시회에는 ABI 일렉트로닉스, 블루시프트 메모리, 아이스모스 테크놀로지, 인피니트시마, 테라뷰, 벡터 포토닉스 등 6개 영국 첨단기업이 참가해 컴파운드 반도체, 광자기술, 정밀측정 등에서 영국의 기술적 강점을 선보였다.

 

같은 기간 진행된 영국 반도체 연구자 미션(Researcher Mission)에서는 한국의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POSTECH), 서울대학교 등의 연구진이 영국 주요 지역 클러스터인 맨체스터·리즈·셰필드·글래스고를 방문해 국립 그래핀연구소(National Graphene Institute), 브래그 소재연구센터(Bragg Centre), 첨단제조연구센터(AMRC), 국가제조혁신연구소(NMIS) 등과 공동연구 및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영국 반도체 산업은 연간 약 130억달러(약 18조원) 규모로, 2만5000명 이상의 고급 기술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웨일즈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컴파운드 반도체 클러스터는 유럽 전체 활동의 절반을 차지하며, 영국을 세계 3대 컴파운드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영국 정부는 소재·설계·광자기술·전력반도체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은 영국의 혁신 전략과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한국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며, 영국은 소재·설계·연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반도체 주간을 통해 양국이 각자의 기술력을 결합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혁신 역량을 함께 높여 나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의 협력은 기술 교류를 넘어 민간투자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의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메디이노파트너스(Medinno Partners)는 영국 랭커스터대학교에서 분사한 퀴나스테크놀로지(Quinas Technology)에 투자했다.

 

퀴나스테크놀로지는 비휘발성 복합소재 기반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울트라램(ULTRARAM™)’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영국 혁신청(Innovate UK)과 화합물반도체 웨이퍼 공급사 IQE의 지원을 받아 AI 및 양자컴퓨팅용 고성능 메모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주한영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정부 간 협력을 넘어, 영국의 혁신 기업과 한국의 전략적 투자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보여준다”며 “영국은 앞으로도 반도체·인공지능(AI)·첨단소재 분야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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