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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현기증 장세'…3,900 첫 터치 후 1% 하락 마감

입력 : 2025-10-23 15:56:32 수정 : 2025-10-23 17: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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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후 환율 급등하자 오전 상승분 반납…개인 나홀로 순매수

코스피가 23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을 터치했으나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엿새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떨어진 것이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7.89포인트(1.23%) 내린 3,835.79로 출발해 3,820선까지 물러났지만, 낙폭을 점차 줄이며 반등해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고점 부담 속에 환율 변동성 때문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8원 오른 1,439.6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67억원, 4천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천49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2천770억원 매도 우위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6억원, 2천881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6,590.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5포인트(0.53%) 밀린 6,699.40, 나스닥종합지수는 213.27포인트(0.93%) 하락한 22,740.40에 장을 마쳤다.

 

넷플릭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에 위축되던 투자심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소프트웨어 금수 조치가 미국의 새 카드로 등장하면서 한층 냉각됐다.

 

미국 정부는 노트북부터 제트엔진에 이르기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 제품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출 제한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도 이런 영향으로 인해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3,822.33까지 내려앉았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점차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코스피는 낙폭을 줄인 끝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빠르게 올라 오전 11시 48분께 3,900을 '터치'하고 3,902.21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역사적 고점을 찍은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환율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2.13% 떨어진 9만6천5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0.62% 내린 47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17%), KB금융[105560](1.89%)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1.5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4%), 현대차[005380](-3.45%), HD현대중공업[329180](-0.69%)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0.36%), 보험(0.59%) 등은 상승한 반면에 전기·가스(-3.37%), 증권(-2.20%), 제약(-1.62%), 기계·장비(-1.62%), 의료·정밀기기(-1.60%) 등은 하락했다.

 

대신증권[003540]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기관 매수세에 3,9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나 이내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다음 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두고 협상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통위 종료 이후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2포인트(0.81%) 떨어진 872.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5.02포인트(0.57%) 내린 874.13으로 출발해 한때 상승 전환했으나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천7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224억원,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0.33%), 파마리서치[214450](0.18%)는 강세였고, 에코프로비엠[247540](-3.51%), 에코프로[086520](-6.75%),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92%), 펩트론[087010](-1.91%)은 약세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9천951억원, 7조7천43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9조582억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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