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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일부 사정기관, 국가질서 어지럽혀…엄정히 단죄해야"

입력 : 2025-10-23 14:28:34 수정 : 2025-10-23 16: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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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불법 덮거나 사건 조작…용서할 수 없는 기강 문란"
쿠팡 수사외압·연어 술파티 의혹 등 염두 해석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시작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10.13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중앙일보 전민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최근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정기관들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그야말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기강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국민이 이런 실상을 보고 입을 벌릴 정도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명정대해야 할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사회 기강을 확립하라고 맡긴 공적 권한을 동원해 누가 봐도 명백한 불법을 덮어버리거나, 없는 사건을 조작해서 만들어 국가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적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그 잘못에 대해 그야말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정치권에서는 '쿠팡 수사외압 폭로' 문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문지석 검사는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는 방식으로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로 처분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문 검사는 이 과정에서 당시 부천지청장이었던 엄희준 검사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엄 검사가 이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라는 점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한편에서는 이 대통령의 언급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과 관련됐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 전 부지사는 수사를 담당한 박상용 검사로부터 회유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으나 박 검사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사정기관의 공직자야말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최후의 보루가 아니냐"며 "사적 이익을 위해 기강을 파괴하거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데에 권한을 사용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사정기관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의 권한은 다 주권자의 감시 아래 공정하고 정당하게 행사돼야 한다"며 "모든 공직자는 이 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공적 권한을 남용하거나 억울한 사람을 만드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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