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허위진술 강요' 옥중서신…특검 "일방적 주장"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오는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최근 윤 전 대통령 측이 구치소 방문조사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특검팀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원한다는 의사는 전달받았으나 출석해서 조사 진행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호주 도피 의혹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직접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특검보는 "수사외압에 관여했는지 여부, 이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보내는 과정에 어떤 결정 및 지시를 했는지 등을 주로 물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향후 조사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해 출석 의사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특검보는 "(변호인단이) 오늘 오후 정도에는 출석 요구에 응할지 말지 알려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옥중 서신을 통해 특검이 자신의 지인들을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진술을 강요하고 진술하지 않으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대표는 최근 자필 서신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이 지인들에게) 저와 관련해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다칠 수 있다고 협박해 허위진술을 강요했다"며 "저에게 진술을 하지 않으면 재산형성 과정 전반을 털어 조금이라도 불법이 발견되면 자산을 동결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남겼다.
이에 대해 정 특검보는 "이 전 대표가 사건을 해결해주겠다고 나서서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이 있는지,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며 당사자들한테 물어본 사실은 있다"며 "수사상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두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평소 친분이 있던 김건희 여사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며, 8월에는 이 전 대표가 한강변 쓰레기통에서 휴대전화를 파손해 폐기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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