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1일 0.24% 오르며 3820선에서 마감했다. 장 초반 3890포인트를 넘기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고점 부담에 상승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0.24% 오른 3823.84포인트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3893.06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코스피는 연일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주 3600선과 3700선을 잇따라 돌파한 데 이어 이번주 3800선까지 넘어섰다.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중 신고가 경신에도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각각 -0.61%, -1.34% 하락 마감했다. 다만, 장중에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했고, 삼성전자는 9만99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따라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조선 등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3.43%)와 기아(1.14%)는 대미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가 발표될 수 있단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 역시 미국발 호재 기대감이 커지며, 한화오션(6.16%), HD한국조선해양(3.54%), 삼성중공업(4.87%), HD현대미포(10.89%), HD현대중공업(9.96%) 등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이 외 업종으로는 에너지(1.44%), 미디어(1.17%), 제약(0.56%) 등이 상승했고, 증권(-2.40%), 전자제품(-1.88%) 등이 하락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코스피는 2% 상승하며 3900포인트 돌파 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에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미·중 무역갈등과 한미 관세협상 해결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하며 조선, 자동차, 원전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연이은 신고점 경신에 숨 고르기 흐름 나타났으나, APEC 정상회의까지 기대감이 유지되며 긍정적인 흐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 반도체 업종의 등락이 장중 코스피 변동을 주도했다"며 "오늘 다카이치를 총리로 지명한 일본 증시 또한 장중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상승폭을 줄였고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원화 또한 약세를 보이며 1425원 부근까지 상승해 외국인 매도 압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0.37% 내린 872.50포인트에 마감했다. 지수는 0.66%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상위 업종으로는 알테오젠(0.11%), 펩트론(0.37%), HLB(11.17%) 등이 상승, 에코프로비엠(-0.31%), 에코프로(-2.32%), 레인보우로보틱스(-3.9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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