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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단지서 피살' 한국인 대학생 시신 부검·화장

입력 : 2025-10-20 16:02:02 수정 : 2025-10-20 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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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수사당국, 프놈펜 사원서 진행…장기 훼손 여부도 조사

지난 8월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당한 뒤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의 시신 부검이 20일(현지시간) 수도 프놈펜에 있는 불교 사원에서 진행됐다.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이날 오전 프놈펜 중심가 센속에 있는 턱틀라 사원 내부에서 한국인 대학생 박모(22)씨 시신을 합동으로 부검했다.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공동부검이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 안치실 앞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된 부검은 3시간 넘게 걸렸고, 오후 1시 40분께 화장 절차가 시작됐다.

화장은 양국 수사 당국자들과 주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담당 경찰 수사관 등 7명은 부검을 하기 위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턱틀라 사원에 도착한 뒤 부검 장비를 챙겨 곧바로 시신 안치실로 이동했다.

박씨 시신은 지난 8월부터 2개월 넘게 이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다.

캄보디아 경찰은 안치실 주변에 포토 라인을 쳐 한국 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앞서 미리 도착한 현지 포렌식 경찰관 10여명이 부검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담당 수사관 등이 탑승한 차량이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사원에서 지난 8월 보코산 지역의 온라인스캠범죄단지에 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대학생 박모씨의 시신을 부검하기 위해 안치실로 들어서고 있다. 

현지 경찰관은 연합뉴스에 "오늘 사원 내부에 경찰관 50명가량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양국 수사 당국은 이날 공동 부검에서 박씨 사인뿐만 아니라 장기 훼손 여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도 통보될 예정이다.

화장 후 박씨 유해는 조만간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왔고,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이어 한 달도 안 된 지난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심각한 고문 흔적이 온몸에서 발견됐다.

캄보디아에서 박씨를 목격했다는 이들 중 일부는 그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말했다.

박씨를 살해한 혐의(살인과 사기) 등을 받는 30∼40대 중국인 3명은 지난 10일 캄보디아 법원에 구속 기소됐고, 현지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중국 동포(조선족) 등 2명을 쫓고 있다.

또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7월 박씨를 캄보디아에 보낸 20대 A씨를 최근 구속했다.

그는 대포통장 알선책인 20대 홍모씨로부터 그의 지인인 박씨를 소개받은 뒤 통장을 개설하게 하고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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