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라리 스페셜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새로운 원-오프(One-Off) 모델, 페라리 SC40이 20일 대중에 공개됐다.
단 한 명의 고객 요구에 맞춰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가 디자인한 SC40은 296 GTB의 아키텍처와 섀시,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탄생한 미드리어 V6 모델이다.
차의 이름은 1987년 7월에 공개된 전설적인 페라리 슈퍼카, F40에 대한 헌사다.
SC40은 F40 특유의 날카롭고 각진 라인을 계승하면서도, 이를 유려하게 처리된 곡면과 정교하게 결합해 현대적인 감각과 강렬하고 독보적인 정체성을 완성했다.
SC40의 디자인은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이다. 스타일링 콘셉트는 정교한 기하학적 형태와 근육질의 각진 볼륨감이 특징인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길고 낮은 프론트와 짧은 리어 오버행, 그리고 차체 측면에서부터 뻗어 나와 높게 솟은 고정식 리어 윙의 조합으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특히 기계적, 구조적 부품들이 그대로 노출돼 보인다.
V6 엔진은 속이 은은하게 비치도록 독특하게 스모크 처리된 폴리카보네이트(렉산) 소재의 루버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루버의 디자인은 하단 공기 흡입구와 시각적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휠 아치 근처 근육질의 리어 윙에 새겨진 더 작은 루버에서도 다시 한번 반복되어 통일감을 준다.
조각처럼 다듬어진 후면부는 적층 제조 방식으로 생산되고 티타늄과 탄소섬유 팁으로 마감된 중앙 배기구, 그리고 이 차의 기반이 된 296 GTB를 명확하게 암시하는 후미등(테일라이트)으로 완성된다.
측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수직선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격자를 형성하면서, 마치 하나의 악보처럼 차체 전체의 시각적 긴장감을 쌓아 올리고 있다.
실내 디자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F40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소재, 케블라의 사용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게 재해석되고 개발된 카본-케블라 소재는 풋웰(페달이 설치된 바닥 부분)과 시트 뒤편, 그리고 플로어 매트 일부에 적용되었다.
실내는 차콜 컬러의 알칸타라®와 레드 자카드 테크니컬 패브릭의 조합으로 장식되었다.
이 차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SC40 화이트' 외장 컬러는 차가운 색조를 띠며, 햇빛 아래에서 차체의 곡선을 한층 더 강조하고 실내에 사용된 카본-케블라의 색감을 떠올리게 한다.
리어 엔진 커버의 페라리 레터링은 음각으로 처리해 그 아래의 탄소섬유 소재가 드러나도록 했다. 이
모델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휠은 다이아몬드-컷팅된 표면을 브러시드 메탈로 마감되었고, 기하학적인 형태를 강조하는 블랙 스포크와 결합됐다.
한편 SC40의 스타일링 벅(실물 크기의 3D 모형)은 오는 10월 18일 토요일부터 마라넬로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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