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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선 결선 투표 개시…20년 좌파 일당집권 ‘마침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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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20 02:29:10 수정 : 2025-10-20 02:29:08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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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130만명의 남미 볼리비아에서 대선 결선 투표가 개시됐다. 어느 쪽이 당선되든 20년 만에 사회주의 좌파 정권이 막을 내리는 결과를 맞게 돼 주목받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볼리비아의 793만7138명(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 발표 기준)에 달하는 유권자들은 각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를 행사했다. 볼리비아에서는 특별한 사정을 제시하지 않는 한 유권자가 선거에서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

 

사진=AP연합뉴스

국민들은 지난 8월 1차 선거에서 득표 1·2위를 차지한 중도 성향 기독민주당 소속 로드리고 파스(58) 후보와 우파 성향 자유민주당 소속 호르헤 키로가(65) 후보 중 1명을 선택해야 한다. 두 후보는 1차 선거에서 각각 32.06%와 26.7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파스 후보는 하이메 파스 사모라 볼리비아 전 대통령(1989∼1993년 재임)의 아들이자 현 상원 의원이다. 그는 정부 권한 분산, 민간 부문 성장 촉진, 사회 복지프로그램 유지 등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한 신중한 접근법을 선호하고 있다.

 

‘투토’라는 별칭으로 현지에서 잘 알려진 키로가 후보는 2001∼2002년 대통령을지낸 이 나라 정계 거물 중 한 명이다. 그는 친(親)기업 정책, 자유무역협정 확대, 사유 재산권 회복 등을 약속하고 있다. 키로가 후보는 또 극심한 경제난 해결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다자간 금융기관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아 달러 유입을 즉시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유세 기간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는 등 미국과의 연대 강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볼리비아는 무리한 국책 사업, 외환 정책 혼선에 따른 중앙은행의 달러부족 사태, 관료 부패 문제 등으로 최근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대표 좌파 정당으로 꼽히던 볼리비아 사회주의운동당(MAS)이 20년 간 집권해오다가 이번 1차 투표에서 3%대 득표율에 그치게 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볼리비아 대통령 당선인은 다음 달 8일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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