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야구가 어렵다.”
프로야구 한화 김경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최고령이자 역대 3번째로 1000승을 거둔 명장이기도 하다. 숱한 장면과 승부를 경험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지만 가을야구 승부는 여전히 쉽지 않다.
2025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도 마찬가지다. 삼성과 1차전에서 한 점 차 신승에 이어 2차전에서는 3-7로 지며 1승1패가 됐다. 최악의 결과는 아니지만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라는 막강 선발 ‘원투 펀치’를 내세우고 거둔 성적이라기엔 아쉬운 결과다.
18일 1차전에서 폰세는 6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19일 2차전에서 와이스는 4이닝 5실점으로 더 좋지 않았다. 각각 정규시즌 17승과 16승을 거둔 투수의 모습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보통 선발 투수가 1, 2회를 잘 던지면 5회까지는 흘러가는 추세인데 와이스가 갑자기 3회 들어 내용이 안 좋았다”며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기대했다가 힘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여기에 더해 1, 2선발의 붕괴에 대해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것”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솔직히 더그아웃에서 보면 이 정도로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도 폰세와 와이스가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던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21일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한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결과론 갖고 얘기하면 한이 없다"며 "오늘 패배는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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