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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종식 속도 내는 트럼프… ‘현 전선 유지한 휴전’ 쟁점될 듯

입력 : 2025-10-19 19:41:56 수정 : 2025-10-19 22:47:20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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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반색… 토마호크 지원 불투명
러 푸틴과 ‘2주 내 헝가리서 회담’ 통화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주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현 전선을 유지한 휴전’을 촉구한 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이제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활약했던 드론 수천 개를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의 드론 생산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마호크 미사일 제공에 대해서는 “토마호크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서도 전쟁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은 화기애애했지만, 이제는 살인을 중단하고 합의할 시간”이라며 “(러·우는) 지금 위치에서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 둘 다 승리를 선언하고 역사가 판단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로서는 토마호크 미사일 확보가 불투명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선 유지’ 발언에 반색하는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있는 자리에서 멈춰야 한다”며 호응했다.

 

‘전선 유지’는 러·우 휴전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이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면 우크라이나 자포리아와 헤르손의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도네츠크주는 현재 러시아가 주 면적의 4분의 3만 점령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 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조만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점을 “2주 내”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2020년 1월 독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말레이시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 태국과 캄보디아 간 평화협정식을 주재한다. 국경을 두고 교전을 벌였던 양국은 중화기 철수, 외교 채널 복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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