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서 열려
400여명 참석… 헌화 등 진행
‘제25회 순국선열정신 선양대회 및 한·일 합동위령제’가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 내 독립관에서 개최됐다.
‘진정한 평화는 과거에 대한 참회와 용서, 그리고 화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명학다문화애국회와 한국종교협의회,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일본인회가 공동 주관했다. 일본인회는 국내외 거주 일본인들이 과거 한반도에서 일본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참회하고 한반도의 통일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발족한 모임으로, 2001년부터 25년간 한·일 화합과 평화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왔다.

한·일 불교 대표, 종교계 인사, 정치인, 언론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헌화와 추모, 축사, 기원문 봉독, 일본인회의 화합의 노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은 고천문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후손들이 함께 모여 화해와 용서, 화합의 정신으로 하나 되고자 한다”며 “영계에서는 순국선열 영령들과 지상에서는 한·일 양국 국민이 진정한 우정의 꽃을 피우길 바란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사또 미도리 일본인회 회장은 “지금까지 1822명의 일본 청년들이 이 행사에 참가했으며, 우리의 작은 걸음이 희망의 미래를 만든다고 믿는다”며 25년간 이어온 일본인회의 참회 의지를 강조했다.
축사에서 이기식 세계일보 사장은 “한국과 일본의 미래 평화비전에 공감하는 분들이 모여 함께하는 이 뜻깊은 자리가 한·일 양국의 역사적 갈등을 치유하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고,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 한·일 화합과 세계평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본 행사에 국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일 합동위령제는 민간 차원에서 잘못된 한·일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진정성을 인정받아 2017년부터 ‘국가보훈부 후원명칭’을 사용하는 공식행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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