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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본질을 향한 가정연합의 호소 [종교 칼럼]

입력 : 2025-10-19 16:34:18 수정 : 2025-10-19 16:34:17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hulk198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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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가정연합)는 19일 교단 활동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논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가정연합은 입장문에서 한학자 총재가 평생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신앙의 지도자임에도 특검의 공소사실은 총재의 종교적 위치를 간과한 채 교단의 행정·실무 사안을 동일 선상에서 해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행정적 틀 안에 억지로 끼워 넣은 오해이자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교단 측은 한 총재가 교단의 영적 방향과 신앙적 비전을 제시하는 정신적 지도자일 뿐, 재정이나 행정 운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이러한 구조는 2012년 성화(타계)한 문선명 총재 시절부터 이어져 온 전통으로, 실질적 운영은 세계본부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행정조직이 맡아왔다. 한국협회 등 주요 기관들은 세계본부의 결정을 따르는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이번 특검의 한 총재 구속기소 사건은 내부 감시체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 행정 책임자들의 독단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이러한 책임이 교단 전체, 나아가 총재 개인에게 전가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이자 명백한 왜곡이라는 것이 교단의 입장이다.

 

가정연합은 현재 법적 절차를 존중하며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충분한 확인 없이 검찰이나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단정적 보도를 내는 행태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교단 전체가 연루된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신앙공동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정연합은 창립 이래 평화와 화합의 신앙적 사명을 지켜오며, 나라와 세계를 위한 활동에 헌신해왔다. 입장문에서도 “앞으로도 국민과 신도들 앞에서 투명하고 성실한 자세로 진실을 밝혀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교단은 그동안 공동창시자의 지도아래 참가정 운동과 승공운동, 종교화합 운동 등을 전개하며 사회·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냉전 시기 문 총재와 한 총재는 소련 고르바초프와의 면담을 통해 공산주의 대신 민주주의를 채택하도록 권유하고, 김일성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재회를 이끌어냈다. 이는 대한민국과 자유우방 국가들이 도리어 감사해야 할 일이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또한 리틀엔젤스예술단은 일찍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며 한류의 원류로 자리매김했고, 유니버설발레단 창단과 성장은 한국 발레 역사에 기적과 같은 성취로 기록된다. 선화예술고는 세계적인 예술 인재를 배출하며, 발레리나 강수진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 걸출한 인물을 길러냈다.

 

재단은 2015년 노벨상에 버금가는 선학평화상을 제정하여 인류의 평화와 복지에 헌신한 이들의 공적을 기리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국가 차원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자, 물질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랑과 봉사의 결실이다. 이밖에도 가정연합이 세계 빈국을 돕고, 국가 간, 종교 간 화합을 위해 벌인 일은 이루 열거하기조차 어렵다. 

 

문 총재와 한 총재 모두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교단의 모든 활동은 공익적 목적에 기반해 추진되어 온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이다. 혹여 교회재산 사용에 오해가 있더라도 이는 섭리적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하며, 세속적 잣대로 단정할 일은 아니다. 신앙과 섭리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린 판단은 결국 진실을 왜곡하고, 역사에 또 다른 오명을 남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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