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전년 동기比 69.7% 증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로 외국인과 젊은 세대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총 501만63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해 1∼10월 관람객 수(295만5789명)와 비교하면 69.7% 증가한 수치다. 올해 관람객 중 내국인은 483만677명, 외국인은 18만5705명이다.
연간 관람객이 500만명대를 기록한 건 1945년 박물관(당시 국립박물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국립박물관 80년 역사 기준으로 역대 최다 수치다. 연간 관람객 500만명대는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상위 5위권 수준이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은 박물관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으로 873만7050명을 기록했다. 이어 바티칸 박물관(682만5436명), 영국박물관(647만9952명),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72만7258명), 테이트 모던(460만3025명)이 2∼5위를 차지했다.
박물관은 국내외에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관람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케데헌 등 K콘텐츠의 성공과 함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뮷즈(뮤지엄 굿즈)’ 등의 폭발적인 인기도 한몫했다. 여기에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전시한 ‘사유의 방’ 등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전시관 개편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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