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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강화 ‘고배당’·정부 정책 반영 ‘AI’ 상품 인기몰이 [마이머니]

입력 : 2025-10-20 06:00:00 수정 : 2025-10-19 20:27:17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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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펀드 트렌드 살펴보니

배당 분리과세·감액배당 비과세 혜택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 기조 반영 기획
신한자산·한화운용 등서 새 상품 내놔

정부 AI 분야 대규모 투자 전략 맞춰
NH·신한자산, AI 반도체·SW 등 투자
국내 고배당·美테크주 다 담은 펀드도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와 주주환원 강화 흐름에 힘입어 고배당 펀드 상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산업 전반에 확산하는 인공지능(AI) 수요에 맞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전력 인프라 같은 성장 분야를 묶은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새정부 정책을 반영한 고배당과 테크주를 한데 묶은 펀드도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배당·자사주 매입 기업에 집중투자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신정부 정책 수혜’ 상장지수펀드(ETF)로 ‘SOL 코리아 고배당’를 신규 상장했다. 새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중점 전략과제 중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자본시장 신뢰 및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반영해 기획된 상품이다.

자료: 각 운용사

코리아 고배당 ETF는 배당 성장과 재무구조가 건강한 기업 중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20개 종목을 선정한 뒤 감액배당 실시 기업 및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 우수한 기업들을 추가해 총 30개 기업을 편입한다. 이재명정부 들어 배당 투자 활성화를 위해 고배당 기업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되고, 일반 주주에게 감액배당의 비과세 혜택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을 반영한 거다. 최근 상법개정안을 통해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논의되고 있는 점 또한 전략에 반영됐단 게 신한운용 측 설명이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는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기아, 현대차 등이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 중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기업 비중은 76%다. 한국금융지주와 현대엘리베이터 등 감액배당 실시 기업도 약 22%를 차지한다.

같은 달 16일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자사주매입 고배당주 ETF’는 상장 3주 만에 순자산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상품은 코스피에 상장된 우량 기업 중 예상 배당수익률과 최근 1년 자사주 매입률을 합산한 총주주환원율 상위 3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역시 국내 증권시장의 패러다임이 총주주환원으로 변화함에 따라 배당에 집중하는 주주환원을 넘어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적극적인 주가 부양까지 투자 성과에 반영한다.

한화운용 측은 “주주환원을 꾸준히 하는 기업은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주주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곳”이라며 “이런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기 때문에 실제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인 베어링자산운용도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들고 나와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 8월 출시한 ‘베어링 주주가치성장 목표전환형 펀드 제2호’는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환원 노력이 활발한 국내 기업 40여개를 선별해 압축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저평가된 종목 중 성장성과 주주 환원 여력이 높은 40개 안팎의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고배당 및 분기 배당 종목에 투자해 시장 충격 시에도 배당 수익으로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가 회복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게 베어링자산의 설명이다.

◆고배당·테크주 묶은 하이브리드 방식도

신한자산이 지난달 내놓은 ‘SOL 한국AI소프트웨어 ETF’ 역시 새 정부의 정책 전략에 맞춘 상품이다.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업계 최초다. 정부가 AI 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대규모 재정 투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성장성이 기대되는 15개 핵심 기업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주요 구성 종목으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0%를 차지하고, 삼성에스디에스와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더존비즈온, 셀바스AI 등이 포함된다. 신한자산은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처럼 현 정부는 AI고속도로로 AI 주권 경쟁에서 한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내 대표 AI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4일 AI와 친환경 에너지 같은 새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성장주도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다. 정부의 ‘코스피 5000’ 목표와 자본시장 제도 개혁 등 기조를 고려해 AI 반도체, AI 인프라, 방위산업, 조선, 에너지(신재생에너지·전력망 등) 등에 투자한다.

AI뿐 아니라 자본시장·친환경 등 3대 구조적 성장 산업에 분산 투자하고 액티브 운용으로 업종별 최선호 기업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에는 농협상호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이 250억원의 시드머니(출발자금) 투자를 한다.

국내 고배당주와 미국 테크주를 모두 담는 펀드도 나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달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 ETF’를 상장했다. 국내 고배당주의 안정성과 미국 AI 테크주의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인 셈이다.

국내 고배당 지수는 5년 연속 꾸준히 배당을 지급하고 2년 연속 흑자인 기업 가운데 시가배당률이 높은 상위 1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시가배당률 가중 방식을 적용해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 미국 AI 테크 지수는 자연어·키워드 분석을 활용해 AI 관련도가 높은 미국 기술주를 선별한 뒤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상위 10개 글로벌 기술주에 집중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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