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칸 수상작 ‘나라야마 부시코’ 대학로 무대 오른다…한·일 연극인 호흡 맞춰

입력 : 2025-10-19 14:50:10 수정 : 2025-10-19 14:50:09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올해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일 연극인들이 손잡고 일본영화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라야마 부시코’를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공연제작사 스테이지아이는 동명 소설·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나라야마 부시코’를 24∼26일 대학로 한예극장1관에서 상연한다고 19일 밝혔다.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일 연극인들이 손잡고 일본영화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라야마 부시코’를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스테이지아이 제공

 

‘나라야마 부시코’는 1956년 출간된 후카자와 시치로의 소설로, 영화감독 이마무라 쇼헤이가 스크린으로 옮겨 198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연극으로는 2023년 만들어졌다. 연극연출가 스즈키 타다시의 SCOT썸머시즌에서 제작·초연했다. 이 작품은 이듬해 세계연극축제와 한국 광주에서 열린 베세토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나라야마 부시코’는 과거 일본 산간마을의 전통풍습인 우바스테를 소재로 한다. 우바스테는 더 이상 가족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노인을 산에 버리는 관습이다. 작품에서는 노인 오린이 가족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나라야마(산)로 떠나는 여정을 중심으로 가족의 사랑과 책임, 전통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한·일 연극인들이 손잡고 일본영화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라야마 부시코’를 대학로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협력연출을 맡은 김태희 스테이지아이 대표. 스테이지아이 제공

 

이번 공연은 한·일 연극인들이 함께 만들었다. 일본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여성연출가이자 일본극작가협회장인 세토야마 미사키 극단 미나모자 대표가 연출했고 공연제작사 스테이지아이 김태희 대표가 협력연출로 함께했다. 김 대표는 노인 오린역을 맡아 배우로서도 무대에 오른다. 일본 배우 니시오 유키(타츠헤이 역)와 하마노 마도카(타마얀 역)가 호흡을 맞춘다. 일본 첼로 연주자 이가라시 아사카는 까마귀로 분해 첼로 음악으로 무대를 채운다. 

 

세토야마 미사키 연출은 “‘나라야마 부시코’는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현대인들에게 전하는 나라산의 메시지”라며 “이번 협력공연을 계기로 양국 간 다양한 공동작업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김태희 대표는 “뜻깊은 시기에 의미 깊은 작품을 함께하게 돼 기쁘고 이번의 작은 무대를 계기로 가깝고도 먼 양국 간 연극교류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이안 '러블리 카리스마'
  • 이안 '러블리 카리스마'
  • 하츠투하츠 에이나 '깜찍한 매력'
  • 문가영 '완벽한 여신'
  • 정소민 완벽 이목구비…단발 찰떡 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