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연일 신기록 갈아 치워
경제적 효과 커…지역 상권 매출 ↑

올해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AI 스마트 축제장’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했다. 관람객들은 AI 예약 시스템을 통해 기다림 없이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고, LED 전면 무대와 전국급 공연팀이 어우러진 무대에 “유료 콘서트보다 화려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19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의 핵심은 ‘AI 스마트 팔찌’였다. 관람객은 QR 코드가 내장된 팔찌를 착용해 입장했고, 체험 프로그램 신청도 현장 대기 대신 AI 예약 시스템으로 진행됐다. 부스 앞 스크린에 팔찌를 스캔하면 대기 순서가 자동 등록되고, 순서가 다가오면 ‘10분 후 체험 시작’이라는 문자가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주차장 입출차 또한 AI 기반 번호판 인식(LPR) 시스템으로 자동 처리돼 혼잡도가 실시간으로 표출됐다.
무대 또한 풍성해졌다. 전면 LED 무대가 설치되면서 영상·음향·조명까지 결합된 대형 공연 연출이 가능해졌다. 관람객 규모는 연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막일인 16일에는 5만명이, 미스터트롯 TOP7이 무대에 오른 17일에는 9만명이 몰렸다. 18일에는 칠곡낙동강평화축제와 연계해 왜관 원도심에서 열린 ‘205문화거리 페스타’까지 더해지며, 하루 13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폐막 시점에는 총 4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축제 기간 내내 주요 진입로에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셔틀버스는 연일 만석이었다. 칠곡군 관계자는 “행정과 민간이 함께 만든 AI 기반 운영시스템이 관람객 분산과 안내를 효율적으로 지원해,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도 큰 혼란이 없었다”고 말했다.

‘호국과 평화’라는 본래의 취지도 변함이 없었다. 참전용사들이 입장할 때마다 관람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무대에서는 참전 영웅을 기리는 주제 뮤지컬이 상연됐다.
경제적 효과도 컸다. 박서진과 김용빈 등 출연 가수의 팬클럽이 축제 기간 칠곡을 방문해 하루 500상자 규모의 농산물을 구매했다. 팬클럽 일부는 1박2일 일정으로 숙박시설을 이용하며 식사와 기념품을 소비했고 지역 상권의 매출이 늘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AI 기술과 대형 무대, 참전용사 예우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55게임’, ‘328보물찾기’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주민 참여도 크게 늘었다. ‘칠곡스타를 찾아라’ 프로그램을 통해 읍·면 예선을 거친 주민들이 본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김재욱 군수는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운영으로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전면 LED 무대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지역 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스마트 축제 운영 과정에서 고령층의 이용 불편을 세심하게 보완하고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평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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