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7만 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 헌신으로 강화 발전의 청사진이 완성됐다고 봅니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는 지난 1년간의 군정을 돌아보며 이 같이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거쳐 취임한 박 군수는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쉼없이 달려왔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공백이 이어지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고, 대형 국책 프로젝트 추진으로 군 전역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군수는 “접경지와 인구 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군정에 매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의 소음 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1일 강화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해 대북전단 살포를 전면 금지하고, 중앙정부에는 우리 측 대북방송의 선제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박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비전 실현을 뒷받침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구증대담당관’을 신설하고, ‘일자리경제과’와 ‘관광과’는 분리시킨 게 대표적이다. 이처럼 조직과 기능을 현안 중심으로 재배치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실행력이 향상됐다.
제1호 공약으로 100인이 참여하는 ‘군민통합위원회’를 출범시켜 민·관 협력의 틀을 갖췄다. ‘찾아가는 이동군수실’ 상시 운영으로 생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현장 요구를 신속히 군정에 반영하며 행정의 신뢰와 체감도를 함께 높였다.
민선 8기 강화군은 미래 100년 항해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 군수는 “농업·관광 중심의 산업구조를 넘어, 지속가능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대규모 국가사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강조했다.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 주요하다. 화도면·길상면 일원 6.32㎢ 규모에 블루·그린바이오,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제조, 복합관광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산업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해 지역 성장의 견인차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조만간 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도 간절한 숙원이다. 고려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온전히 품은 ‘강화’ 상징성 바탕의 새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여야 국회의원의 초당적 지지와 학계·인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내년 초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를 앞뒀다.
박 군수는 “두 사업은 대대적 서명운동으로 군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대를 이끌어내고 있다”면서 “이외 강화∼계양 고속도로, 서울역 직행 M버스 신설 등 ‘도약의 시대’를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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