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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 아니 레베카가 부릅니다...“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보여줄게, 훨씬 더 강해진 나”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관련이슈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입력 : 2025-10-19 11:28:58 수정 : 2025-10-19 11:28:58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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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레베카 라셈(28·미국)은 V리그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4년 전인 2021~2022시즌에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로 V리그에 처음 입성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6순위로 지명됐던 레베카는 할머니가 한국인이자 미국 이민자 1세대인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개막 전부터 빼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기량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타점과 힘은 나쁘지 않았지만, V리그 외국인 선수의 제1 덕목인 이단 하이볼 처리 능력이 떨어졌다. 게다가 35%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책임져줘야 하는 데, 이러한 능력도 다서 아쉬웠다. 게다가 당시 IBK기업은행이 내홍에도 휩싸이면서 레베카는 더더욱이나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이 개막한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교체되어 한국을 떠나야 했다.

한국을 떠나며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고 떠났던 레베카. 2025~2026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7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으며 4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 16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레베카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너무 좋았다. 그때 한국을 떠나며 큰 목표를 세웠다. 공격과 수비에서 완성형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노력했다. 다른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레베카가 되어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베카의 자신감은 결코 허장성세가 아니었다. 4년이란 세월 동안 자신을 갈고닦은 게 티가 날 정도로 4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결정력으로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레베카는 지난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팀 공격의 37.06%를 책임지며 49.0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세트에만 10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레베카는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빼어난 공격력을 뽐냈고, 범실은 단 5개만 나왔을 정도로 효율도 좋았다. 상대 수비의 빈 곳을 노린 연타 공격도 할 만큼 여유가 있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IBK기업은행 시절 약점으로 꼽혔던 이단 하이볼,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모습이었다.

경기 뒤 레베카는 “복귀전 점수는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에너지로는 95점이 아닐까 싶다”면서 4세트를 모두 소화한 자신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 이어 레베카는 “과거의 나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 더 집중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한다. 훈련하며 계속 발전하려고 한다. 힘들 때 스스로 100% 더 푸시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팀 전력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김연경이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올 시즌 전망에서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다. 4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레베카가 이러한 전망을 깨뜨리고 흥국생명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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