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제도가 적용된 2025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1학기 학교 시험 평균점수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이 5등급제로 변경돼 상위권 비율이 높아졌고, 시험도 비교적 쉽게 출제한 결과로 보인다.
19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81개 고교(일반고 1천693곳, 특목·자사고 88곳) 1학년 학생들의 2025년 1학기 주요 5개 교과(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학교시험 평균 점수는 70.1점으로 2024년 1학기(67.1점)보다 3점 오른 것으로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214개 일반고가 2.6점 올랐고, 경인권 483개교는 3.9점 올랐다. 지방권 996개교도 평균 2.7점 상승했다. 충청권(3.7점), 강원권(3.4점), 호남권(2.5점), 부울경(2.3점), 대구∙경북권(2.2점), 제주권(1.6점) 모두 평균 점수가 올랐다. 주요 5개 교과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74.0점)이었다. 울산(73.3점), 부산(72.3점), 충북(72.2점)이 뒤를 이었다.
주요 5개 교과의 A등급(학업성취도 90% 이상) 평균 비율은 지난해 20.5%에서 23.7%로 올랐다. 서울권은 26.9%에서 29.4%로, 경인권은 16.9%에서 22.7%로, 비수도권은 20.9%에서 23.0%로 각각 올랐다.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30.2%)이었다. 88개 특목∙자사고의 5개 교과 A등급 비율은 48.5%로 역시 지난해(45.6%)보다 상승했다.
올해 고1부터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가 적용된다. 기존 내신 9등급제가 A~E의 5단계로 구분한 5등급제로 바귄다. 상위 10%가 1등급, 상위 34%가 2등급 이내로 구분된다. 등급 구분이 이전보다 완화된 탓에 변별력이 떨어졌고,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로도 경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등급(상위 10%), 2등급(상위 34%) 이내 등급 동점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현 고1 학생들은 과목별 등급 외에 원점수에 대해서도 상당히 민감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학교 간 경쟁 등을 이유로 시험 문제를 쉽게 내는 학교가 늘면서 대학들의 고민도 커질 것”이라며 “각 대학이 일반고와 특목·자사고 등 학교 간 내신 격차 등을 어떻게 반영할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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