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배당이 몰린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라 내년부터 배당소득에 대한 세금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장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자금은 지난달 말까지 약 5조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유입된 3조7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배당주는 주가가 오르면 배당 수익을 얻으면서 차익실현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배당 시점까지 보유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 안정적 투자처로 꼽힌다.
특히 올해 들어 정부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배당주가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 7월 고배당 기업에 대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을 예고한 바 있다. 고배당 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별도 세율을 부과하기 때문에 과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기존에는 주식 배당으로 받은 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대 45%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 역시 배당주 투자의 매력을 높인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기에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주의 상대적 선호도가 올라간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9월 FOMC부터 금리 인하 기조로 돌아섰고, 한국 역시 경기를 돌보려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배당주 ETF 인기…단일 종목은 금융주 주목
국내 상장된 대표 배당주 ETF로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가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6월 국내 배당주 ETF 중 처음으로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한 후 최근 1조6700억원까지 불어났다. 배당 수익률은 연 4%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을 함께 고려해 종목을 선별한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삼성자산운용 'KODEX 고배당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리아고배당' 등도 고배당 우량주들에 분산 투자한 상품이다. 또 KB자산운용의 'RISE KQ고배당'과 'RISE 중소형고배당'은 코스닥 중심의 고배당 종목을 선별해 담았다.
이 외 고배당 금융주를 모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 코스피200 금융종목 중 주주환원이 우수한 기업들에 분산투자 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등도 있다.
단일 종목으로는 금융주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3~5% 수준으로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지난해 기준 2.06%)보다 웃돌 전망이다. 특히,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향후 1~2년간 배당수익률이 4~6%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KB, 신한, 하나금융 등이 내년부터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경우 올해 결산배당부터 감액배당(비과세 배당)을 시행하기 때문에 더 큰 세제 혜택이 예고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계 금융지주는 여러 대외 요인에도 향후 안정적인 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개인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이 강화될 예정으로, 은행주가 국민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외 통신서비스, 정유 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모두 배당성향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 업종 역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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