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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신이 재림했나? 타자로 3홈런 작렬에 투수로 6이닝 10K 무실점까지…‘만화야구’를 뛰어넘는 오타니의 활약, 다저스 4전 4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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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8 13:00:43 수정 : 2025-10-18 13:20:03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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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보다 잘 치는 타자는 몇 없지만 있긴 있다. 에런 저지 정도? 오타니 쇼헤이보다 잘 던지는 투수도 꽤 있다. 타릭 스쿠벌이나 폴 스킨스 정도? 그런데 오타니 쇼헤이만큼 잘 치면서 동시에 잘 던지는 사람은 없다. 그야말로 유일무이의 존재다. 오타니가 ‘지배력’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를 혼자 증명했다. 타자로는 3연타석 홈런에 투수로는 6이닝 10K 무실점. 만화에서도 나오지 못할 기록을 실제야구에서 재현해냈다. 이젠 ‘만화야구’라고 부르기도 부족할 수준이다.

 

사진=AP연합뉴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 선발투수 겸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자 오타니’는 부진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0.158에 불과했고, OPS도 0.641에 불과했다. 투수로도 필라델피아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만 한 차례 기록했을 뿐이었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자신이 왜 ‘이도류’를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1회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브라이스 튜랑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고선 곧바로 타석에서 들어서더니 상대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3B-2S 풀카운트에서 6구째 79.2마일 슬러브가 몸쪽 낮은 코스에 들어온 것을 그대로 걷어올렸고, 공은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무려 116.5마일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가 1회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린 것은 오타니가 최초였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오타니는 4회부터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상대 바뀐 투수 채드 패트릭을 상대로 3B-1S에서 5구째 커터가 몸쪽 낮은 공으로 빠졌다. 정타를 맞히기도 힘은 코스의 공이었지만, 오타니는 이를 걷어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 이번에도 타구 속도는 116.9마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멀티홈런을 기록한 투수로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마운드 위에서도 오타니는 거침이 없었다. 6회까지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이닝 동안 내준 출루는 피안타 1개, 볼넷 2개가 다 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7회에도 오타니는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처음 7회에 마운드에 오른 그였지만, 오타니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 윌리엄 콘트라레스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를 만들어놓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가 만든 위기를 구원한 알렉스 베시아가 홈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오타니의 이날 마운드에서의 최종 성적은 6이닝 100구 2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투수로서의 짐을 내려놓은 오타니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홈런을 때려냈다. 트레버 메길을 상대로 또 한 번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다저스는 5-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 올라온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사사키가 9회 올라와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5-1로 승리를 거두며 밀워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를 4전 4승으로 스윕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이날 타자로 3타수 3안타(3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투수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투타에서 모두 완벽했다. 이날 맹활약 덕에 타자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성적도 타율은 0.220까지 올랐고, OPS는 0.967까지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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