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가 첨단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익산시는 19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내년 2월 8일까지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륵사의 동·중·서원 중문을 증강현실(AR)로 디지털 복원해 관람객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실감형 콘텐츠다.
백제 무왕(600∼641) 때 창건된 미륵사는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를 기원하는 사찰로, 3탑 3금당의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현재는 3개의 탑 중 서쪽에 있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만 남아 있으며, 미륵사 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08년부터의 고증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륵사의 중문을 평공포 구조(단층)와 하앙구조(2층) 두 형태로 복원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 글라스와 태블릿PC를 이용해 복원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하고, 건축 부재를 확대·회전하며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VR) 속 미륵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사계절 배경을 적용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6회 무료 운영되며, 회차당 3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현장(5명) 또는 온라인(25명) 접수로 가능하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체험센터를 기반으로 첨단 기술과 국가유산을 결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민 누구나 생생하게 국가유산을 만날 수 있는 K-디지털 문화유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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