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는 가평군 자라섬을 제2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경기 도내에는 2019년 6월 양평군 세미원에 이어 두 번째 지방정원이 생겼다.
도에 따르면 지방정원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지자체가 조성·운영하는 공공정원이다. 자라섬은 북한강에 동도, 서도, 남도, 중도 4개 섬으로 이뤄진 가평군의 대표 자연생태 관광지다. 면적은 61만4000㎡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자라섬은 모래 채취 등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릴 때마다 물에 잠겨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 이후 2004년부터 아시아 최대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고 대규모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는 등 가평 관광의 중심이 됐다.
도는 권역별 지방정원을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정원문화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마을정원·민간정원·생활정원 등 생활권 정원 기반시설(인프라)을 확충해 도민이 일상에서 정원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인 지방정원은 세미원 등 전국에 15개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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