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산불 늘자… 지구 CO₂ 농도 역대 최고

입력 : 2025-10-16 18:57:54 수정 : 2025-10-16 18:57:53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2024년 423.9ppm… 증가속도 최악
화마 할퀸 북·남미 배출량 높아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을 뿐만 아니라 증가 속도 역시 가장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세계기상기구(WMO)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3.9ppm(100만분의 1)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화 이전(1750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늘어난 폭은 3.5ppm으로 관측이 시작된 1957년 이래 가장 가파른 연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 1960년대만 해도 한 해 평균 0.8ppm씩 늘었는데, 2011∼2020년에는 평균 2.4ppm으로 무려 3배가 증가한 상황이다.

 

WMO는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는 인류 문명에선 볼 수 없었고 80만년 이상 전에 존재했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인간 활동과 관련된 다른 온실가스인 메탄과 아산화질소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메탄의 경우 지난해 지구 평균 농도가 1942ppb(10억분의 1)로, 아산화질소 농도는 338.0ppb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WMO는 화석연료 사용이 줄지 않는 데다 전 세계 산불 증가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산불이 이산화탄소 직접 배출은 물론 숲을 불태워 토지의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지난해 산불로 인한 볼리비아, 브라질 등 남미와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적은 강수량과 극심한 가뭄 때문에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

1990∼2024년까지 장기 체류 중인 온실가스로 인한 복사강제력은 54% 증가했고, 이 증가분 중 81%가 이산화탄소 때문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복사강제력은 얼마나 많은 태양 에너지가 지구에 머무르게 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오피니언

포토

송해나 '심쿵'
  • 송해나 '심쿵'
  • 투어스 신유 '부드러운 미소'
  • '컴백 D-1' 화사
  • 정소민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