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16일 도청 왕인실에서 30여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퇴임에 앞서 명 부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퇴임식에선 재임 기간 주요 활동을 담은 기념 영상을 상영한 뒤 강위원 경제부지사가 공로패를, 직원들이 재직기념패와 추억이 담긴 사진첩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경제부지사의 송별사와 명창환 행정부지사의 퇴임사를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무리하고 1층 윤선도홀에서 직원들이 행정부지사의 마지막 도청 떠나는 길을 함께 했다.
명창환 부지사는 2023년 8월 부임 이래 2년 2개월 동안 전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헌신하며, 도정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명 부지사는 순천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여수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남도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으며 30여 년간 도정에 몸담아왔다.
재임 기간 △석유화학·철강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추진 △고흥 나로우주센터 중심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여수·순천·광양권 중심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및 인프라 구축 △신안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신산업 기반 확대 △AI·데이터 기반 첨단농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등 전남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했다.
이와 함께 광주 군·민간공항의 전남 이전을 위한 협의 및 대정부 조율,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유치, 국비 확보 및 재정 운용의 내실화, 조직문화 혁신과 적극행정 확산 등 도정 주요 과제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중앙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 행안부 ‘10·29 참사 피해자 지원단’ 등을 역임하며 탄탄한 정책조정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정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실행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명 부지사는 퇴임사에서 “제게 공직은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김영록 지사님과,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모든 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늘 배우고 익히며, 도민의 눈높이에서 도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길을 가더라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눈빛과 목소리, 함께 웃던 그 시간을 떠올리며 일하겠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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