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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로 집 사기 바빴던 2분기… ‘6·27 효과’에 가계대출은 둔화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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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6 16:47:35 수정 : 2025-10-16 16:47:34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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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들이 소득이 감소했음에도 아파트 등 실물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정부의 6·27 대출규제 효과가 나타나며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폭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2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92조9000억원)에 비해서 41조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금융기관 차입금을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8조2000억원에서 25조6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뉴스1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2분기 말 89.7%로, 1분기 말(89.4%)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비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1분기의 상여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계소득이 감소했고, 아파트 등 실물자산 투자가 확대돼 여유 자금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27 대책 이후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4조1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원으로 증가 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2조5000억원 늘었는데, 8월 3조8000억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상당 부분 줄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5000억원 감소했다. 

 

통상 주택거래와 대출 실행까지 2∼3개월의 시차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6·27 대책 직후 부동산 거래가 줄며 대출도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6·27 대책 영향이 이어진 데다 7∼8월 이사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세자금 수요가 적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전날 발표된 정부의 10·15 대책에 대해선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직 대책의 효과를 판단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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