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독자 인공지능(AI) 운용 체계인 ‘소버린AI(Sovereign AI)’ 플랫폼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막한 제2회 초혁신신기술 동맹 DETA(Disruptive & Emerging Technologies Alliance) 서밋에서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소버린 AI,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AI 주권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DETA는 AI, 사이버보안, 양자기술 등 첨단 분야의 협력을 목표로 전 세계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다. 현재 세계 18개 지방정부가 참여 중이며 국내에선 경기도가 유일하게 소속됐다.
도가 소개한 소버린 AI는 기관이 자체 데이터·인프라·인력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운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소버린 AI 구축에 나선 도는 해외 생성형 AI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아 안정성이 확보된 독자적인 플랫폼을 행정 혁신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연은 내달 이뤄진다.
고 부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지자체 최초로 독자적인 소버린 AI 플랫폼을 구축해 행정과 복지 서비스 적용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폐막한 서밋에서 도는 제3기(2028~2029년) DETA 의장 지자체에 도전할 것이란 의사도 밝혔다. DETA 1기 의장은 현재 스페인 카탈루냐주이며, 2기(2026~2027년) 의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가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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