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추석 연휴 가족·친지·친구 등과의 대화 소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분야는 먹고사는 문제와 일자리 등 ‘경제’ 이야기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1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보고서’에서 ‘추석 연휴 주변 사람들과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가 취업·창업 등 경제 이야기라고 답했다.
이어 △결혼·출산·육아·노후 등 가족 이야기(43%) △정치인과 정당 등 정치 이야기(30%) △집값·전월세 문제 등 주택·부동산 이야기(27%) 등이 뒤를 이었다. 답변은 모두 복수응답으로 진행됐다. 앞서 추석 연휴 정치권에서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와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 등에 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무안공항 참사 등이 대화의 주된 소재였던 지난 설과 비교하면 ‘정치 이야기’를 나눴다는 답변은 26%P(포인트) 줄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가족 이야기를 나눴다는 응답자 비율은 13%P 증가했다. 지난해 설 연휴 전국지표조사에서 ‘정치 이야기’ 답변 비율은 무려 56%로 집계됐었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는 ‘매우 잘한다’와 ‘잘한다’를 더한 긍정 평가 비율이 56%로 조사됐다. ‘매우 못한다’와 ‘못한다’를 합한 부정 평가는 35%다. ‘모름·무응답’은 9%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신뢰도 조사에서도 ‘신뢰한다’는 57%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39%로 비슷한 결을 보였다. 이 대통령 부부의 추석 맞이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에는 긍정 평가가 48%에 부정 평가는 35%다. 모른다거나 답변하지 않은 비율은 18%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5.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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