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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우린 세상의 도덕 경찰 아니다”… 챗GPT 성인물 허용 입장 고수

입력 : 2025-10-16 07:50:05 수정 : 2025-10-16 07:50:04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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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성인 콘텐츠 허용 방침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합뉴스

 

‘챗GPT’의 성인 콘텐츠 허용 방침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우리는 세상의 도덕 경찰이 아니다”며 반대 여론에 선을 그었다.

 

올트먼 CEO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트윗이 챗GPT의 향후 정책 변경을 설명한 것이었는데, 그중 성애물(erotica) 관련 부분이 예상보다 훨씬 큰 관심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그는 “오는 12월부터 연령 인증 기능을 강화하면서, 인증된 성인 이용자에게는 성애물 등 보다 폭넓은 콘텐츠를 허용하겠다”며 “성인 이용자는 성인답게 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발표 이후 올트먼의 계정에는 비판 댓글이 쇄도했다. 반대 측은 “실제로 연령 확인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미성년자 접근을 막기 어렵고, 성인 이용자라도 성도착적 행동을 부추기거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트먼은 “우리는 세계의 ‘선출된 도덕 경찰’이 아니다”라며 “사회가 R등급 영화 등 콘텐츠에 적절한 경계를 두는 것처럼, AI 역시 그와 유사한 기준 안에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성인 이용자를 성인답게 대하는 것은 우리가 지키려는 중요한 원칙”이라며 “AI가 사람들의 삶에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오픈AI의 사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 원칙이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나 정신건강 위기에 처한 이용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시민단체 전미성착취반대센터(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의 헤일리 맥나마라 이사는 성명에서 “성적으로 대상화된 AI 챗봇은 가공된 친밀감을 조장해 실제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미 언론은 “올트먼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챗GPT의 성인 콘텐츠 허용을 둘러싼 논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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