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화된 정조의 꿈…시민 환호성 불러
‘새빛화성’ 공연 등…“연휴가 즐거웠다”
추석 연휴를 달군 수원특례시의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에 관람객 51만명이 몰렸다고 시가 15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수원 화서·장안문과 장안공원 일대에서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렸다.

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 화서문∼장안문 구간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고, 글로벌 캐릭터 피너츠(Peanuts)와 협업해 수원화성을 새롭게 조명한 행사들이 이어졌다.
화서문에서는 ‘새빛 향연’을 주제로 1796년 이후 수원의 역사와 문화적 변화를 영상과 음악에 담아냈다. 또 ‘모두의 수원, 함께 빛나다’를 주제로 불새, 에어샷 등 특수효과가 더해진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무용과 발레가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융복합 퍼포먼스들이었다.
화서문과 화성의 밤하늘을 캔버스 삼아 펼쳐진 미디어아트는 시민들에게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화서문, 문과 망루 사이를 잇는 성벽, 망루를 캔버스 삼아 화려한 색채를 선보였다. 청룡이 등장하고 망루를 오간 뒤 폭죽이 터져 나왔다.

장안문에선 ‘수원 유니버스’를 주제로 김영태 작가의 ‘아로-새겨 휘날리다’, 혜강 작가의 ‘기억의 층위’ 등 작품들이 상연됐다. 캐릭터 기업 피너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일월오봉도 작품 속 스누피를 등장시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장안공원에 조성된 ‘미디어파크’에선 국내외 16개 작품을 상영한 ‘숲의 미디어극장’, 체험형 미디어아트 ‘오르빛; 워터파고다 상상놀이마당’, 인터랙티브 작품 ‘미디어월’ 등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인근 상인들이 운영한 ‘행궁가게 팝업 스토어’와 스누피 굿즈 등을 판매한 ‘피너츠 팝업스토어’도 운영됐다.
시는 연휴 기간 수원시립미술관과 아트스페이스 광교를 개방해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도왔다. 지역화폐인 수원페이의 인센티브를 20%까지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수원지역 공영주차장 54곳도 추석 당일 무료 개방됐다.
이재준 시장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에서 진행된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뜻깊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의 야간관광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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