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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변수 극복 못 한 SSG…이숭용 감독 “가슴에 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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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15 09:33:45 수정 : 2025-10-15 09:33:44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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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SSG가 준플레이오프(준PO) 탈락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4위 삼성에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이기는 것) 패배를 당하며 쓰라린 속을 달래야 했다.

 

정규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3위를 차지해 준PO에 직행한 SS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뚫고 올라온 4위 삼성에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밀려 PO 진출에 실패했다. 2023년에 3위를 하고서 준PO에서 NC에 3전 전패를 당해 가을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했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SSG 선수들이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에 패한 뒤 환호하는 삼성 선수들을 뒤로 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SSG의 이번 준PO는 출발부터 불안했다. 에이스 드루 앤더슨이 준PO를 앞두고 장염을 앓아 1, 2차전에 등판하지 못한 데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미치 화이트가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2차전 선발 김건우는 삼진 7개를 잡긴 했지만 3.1이닝(3피안타 2실점)만 던지고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차전 선발 앤더슨도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SSG의 상징인 김광현만이 4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1피안타 1실점)을 채웠다.

 

김광현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너무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최강으로 불리던 SSG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로운은 1, 2차전에서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3차전에서 0.2이닝 2실점 했다. 4차전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은 르윈 디아즈에게 투런포, 이재현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 침묵도 아쉬웠다. 중심 타선 최정(12타수 2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16타수 3안타), 한유섬(11타수 2안타)의 배트는 헛돌기만 했다. SSG의 준PO 팀 타율은 0.173이었다.

 

정규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이숭용 SSG 감독은 9월 3일에 ‘2+1년 연장 계약’에 성공햇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아직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안정적인 세대교체와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경기 운영이 정규시즌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단기전에서도 이 감독은 ‘평소대로’를 외치며, 정공법을 택한 결과다.

하지만, 앤더슨의 장염으로 인한 선발진 변수는 정공법으로 해결하지 못했다. 올해 SSG는 김광현, 최정이 다소 부진해도 정규시즌 3위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그러나 둘의 활약이 없다면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없다는 현실도 확인했다.

이숭용 감독은 준PO에서 시즌을 마감한 뒤 “준PO 패배의 쓰라림을 가슴 깊게 새기고, 내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게끔 잘 준비하자고 했다”며 “고참에게는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내년에는 한 단계 올라가자’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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