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공연 있을 때만 고국 가”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사진)이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이 지옥 같았다”고 토로한 내용이 뒤늦게 국내에 퍼지면서 큰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14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임윤찬은 지난 8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마지막 공부 시절은 고통스러웠다. 지금은 오직 연주를 위해서만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의 ‘경쟁문화’가 있었다. 임윤찬은 “한국은 작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며 “모두 최고가 되려 안달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임윤찬은 “17살 무렵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정치인이나 사업가들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며 “이는 나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임윤찬은 오랜 스승인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손민수를 향해선 깊은 신뢰와 존경심을 표했다. 임윤찬은 그를 “저의 길잡이이자 구원자”라고 말했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후 독창적 음악세계로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12월 4일 이탈리아 명문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국내 무대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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