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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못 벗어" 진실화해위 국장, 올해도 국감장서 퇴장 조치

입력 : 2025-10-14 18:56:17 수정 : 2025-10-14 18: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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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 조사국장 "얼굴 공개 못해"…신정훈 행안위원장 "국회 모독"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국가정보원 출신 간부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벗으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퇴장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마스크 벗기를 거부한 황인수 조사1국장에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분은 우리 위원회 기관 증인으로 없다"며 회의장 밖 대기를 명령했다.

'얼굴 비공개'로 논란을 빚어온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황인수 조사 1국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위원장의 퇴장 명령으로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본격적인 질의가 이뤄지기 전 "(황 국장은) 국회에서 여러 차례 마스크를 벗고 국회에 임하라는 요청에도 아직까지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 권위에 도전하는 황 국장을 즉시 퇴장시켜달라"고 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서범수 의원도 윤 의원의 발언에 공감하며 황 국장에게 "지금이라도 마스크를 벗겠느냐, 아니면 퇴장하겠느냐"고 물었다.

신 위원장은 국가공무원법과 대법원 판례 등을 언급하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국회 증언을 하는 증인으로서 온당한 자세가 아닐 뿐 아니라 국가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품위, 의무 이행에 있어 부적절·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장 역시 신 위원장의 요구에 따라 "다시 한번 생각해 봐달라"며 황 국장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 요청했으나 황 국장은 "송구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후 보충 질의 전 신 위원장은 황 국장에게 마스크를 벗고 증인석에 앉을 것을 재차 요구했으나, 황 국장은 이를 또 거부했다.

황 국장은 "제 얼굴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저를 도와줬던 사람이 제 얼굴이 공개됨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위원장님께서 조치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신 위원장은 "(황 국장은) 얼굴이 언론에도 이미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며 "구차한 변명을 가지고 국회를 계속 모독하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간사에게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황 국장을 고발할 수 있도록 협의를 요청했다.

황 국장은 지난해 국감 때도 얼굴을 공개할 경우 국정원 근무 당시 도움을 준 이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다 퇴장당한 바 있다. 국감이 아닌 행안위 회의에서도 같은 이유로 여러 차례 퇴장 조치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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