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작년부터 이달까지 약 2년간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사건을 15건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대상자의 소재와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13건이며, 나머지 2건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실종 당사자인 양모(34) 씨의 아버지는 지난 12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양씨는 지난 9일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행 티켓 사진과 함께 빌린 돈을 갚기 위해 2∼3주가량 캄보디아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가족에게 남긴 뒤 출국했다. 그는 이틀 뒤인 지난 11일 중국인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으며 다시 연락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양씨의 아버지는 같은 날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아들의 실종 사실을 알렸으나 "당사자가 위치한 곳을 알리고 신고하는 게 원칙"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 이외 대구에서 실종 신고된 1명에 대해서 외교부와 함께 소재 파악을 하는 한편, 금품 요구 등 범죄 연루 여부 등을 추적하고 있다.
수개월간 연락이 끊겼던 1명은 전날 귀국한 것을 경찰이 확인됐다. 그는 지난 8월쯤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 등과 연락이 닿지 않다가 갑자기 자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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