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축자재·제주 신선식품 등 교역… 매주 수요일 입항
제주와 중국 칭다오간 국제 컨테이너선이 16일 취항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15∼16일 오영훈 지사를 비롯한 방문단이 중국 칭다오시에서 열리는 ‘제주-칭다오 간 신규항로 개설 기념 취항식’에 참석한다.

방문단은 제주도,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 등 도내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와 실무진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제주 최초의 국제 컨테이너선 정기항로 취항을 기념하고, 산둥성과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교류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2008년 5월 제주도와 산둥성의 실무교류도시 체결을 시작으로 17년간 이어진 협력의 결실이다.
2023년 3월 문화·관광 및 물류교류 강화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항로 개설 논의를 본격화했다. 이어 2024년 3월 우호협력 강화 협의서 체결, 올해 7월 말 해양수산부의 항로 개설 합의와 운항계획 신고 수리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며 드디어 첫 항로가 열리게 됐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는 기존의 부산항을 경유할 때보다 운송 기간이 2일 정도 단축되고, 기상이나 통관 지연 등 물류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중국은 페트칩·건축자재·생필품을, 제주는 용암수와 농수축산물 등 청정 특산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교역할 수 있게 됐다.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제주산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물류비 절감 효과는 양 지역의 상호 이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방문단은 첫날인 15일 중국 수출입 관련 업체와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신규항로 홍보와 직항로 이용 협조를 요청한다. 칭다오 aT물류유한공사를 방문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제주 수출품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이어 런강 칭다오시장과 면담해 양 지역 간 국제교류 협력 네트워크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16일에는 산둥원양해운그룹 항로운영관리센터를 방문해 선박 운항과 화물 처리 등 항로 운영 전반을 살펴본 뒤, 칭다오 국제크루즈부두에서 열리는 취항식에 참석한다.
취항식 이후 칭다오를 출발하는 컨테이너선의 첫 제주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은 18일 오후 2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정식 운항은 22일부터 시작해 매주 수요일 제주항에 입항하는 일정이다. 연간 52항차가 운항될 예정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직항로 개설은 제주가 동북아 해양물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해운 물류 기반 확충과 항만 인프라 개선을 지속 추진해 제주항이 한·중 해상교역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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