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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선교사 “제발 오지 마라…한국인 몸값 제일 높아”

입력 : 2025-10-14 11:07:03 수정 : 2025-10-14 11:07:02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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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수 현지 선교사 “올해만 한국인 50명 이상 구조”

최근 돈벌이를 미끼로 한국인을 캄보디아로 꾀어낸 뒤 납치·감금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지에서 이들을 직접 구조한 선교사가 “(캄보디아에) 제발 오지 말라”며 한국 청년에게 경고했다.

 

사진=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캡처

 

지난 13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오창수 선교사는 “올해에만 이미 50명이 넘는 한국인을 구조했다”며 “대부분 취업 사기를 당해 캄보디아로 온 사람들”이라고 인터뷰했다.

 

오 선교사는 “저개발 국가에서 1000만원을 한 달에 벌 수 있는 직업은 없다”며 “현지에서는 한 달에 200~300달러(약 28~42만원)면 가정부를 고용할 수 있다. 그런 고액을 준다는 건 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온라인 구직 광고를 통해 유인돼 입국한 뒤 여권을 압수당하고 폭행과 협박 속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도박 운영 등에 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이스피싱 수익을 잘 내서 한국인들이 몸값이 제일 높다. 그러니 한국인들을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1만 달러(약 1430만원)가 넘는 값에 팔아 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캄보디아 남부 깜폿주의 보코산에서 한국 청년이 중국 조직에 납치·감금돼 고문 끝에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그 지역은 이미 중국 흑사회 조직이 온라인 범죄 거점으로 만든 곳”이라며 “빠삐용도 탈출하지 못할 정도의 요새 같은 곳이다. 그 안에 구조를 기다리는 한국인들이 아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선교사는 현재 캄보디아에 주재 경찰 영사가 3명뿐인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하루빨리 코리안 데스크(현지 경찰 내에 한국 전용 창구나 팀)가 들어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캄보디아 프놈펜 경찰청에 우리 경찰들이 들어가서 같이 공조하고 합동 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선교사는 “제발 오지 말라”고 거듭 당부하면서 “캄보디아에는 1000달러도 벌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 돈을 벌러 왔다가 (오히려) 고문당하고 맞으며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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