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주부 송미영씨는 요즘 피부 고민이 많다. 지난 1년간 미백 화장품을 꾸준히 발랐는데도 얼굴 피부 톤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씨는 “50대 중반이 되니 피부가 점점 검게 변하고 생기를 잃어 미백 화장품을 발랐는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 없다”며 “비싼 미백 화장품을 계속 발라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눈가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 화장품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기능성 화장품 전성시대다. 얼굴 주름을 펴준다는 화장품에서부터 얼굴을 하얗게 해준다는 미백 제품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기능성 화장품도 시중에 넘쳐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백과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과대광고가 늘었다면서 올바른 제품 선택과 안전한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미백 기능성화장품은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하는 것을 방지해 기미·주근깨 등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피부에 침착된 멜라닌 색소의 색을 엷게 해 피부의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화장품이다. 주성분은 나이아신아마이드, 알부틴 등이 있다.
주름 개선 기능성화장품은 피부주름의 발현과 연관성이 있는 콜라겐 생성 등 작용을 통해 피부에 탄력을 줘 피부의 주름을 완화 또는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화장품으로 주성분은 아데노신, 레티놀 등이다.

이들 기능성화장품은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며 '피부(세포)재생', '세포 노화 억제', '염증 완화에 도움' 등 의약품 수준의 과도한 수준의 효능·효과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기능성 화장품은 어떻게 허가를 받는 걸까.
식약처 관계자는 “‘인체시험평가법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체적용시험 기관에서 실시한 시험 자료를 심사하여 효력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기능성을 인정해주고 있다”며 “기능성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인체에 경미한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했다.
화장품업체들이 정해져 있는 기능성 고시 원료를 함량 기준에 맞춰 사용하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미백과 주름개선 등의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는 없을까.
청담아티젠의원 윤승환 원장은 “화장품은 피부 현상 유지나 예방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미 진행된 노화나 주름은 되돌리기 쉽지 않다”며 “활력을 잃은 피부 탄력과 깊은 주름에는 ‘울쎄라’, ‘써마지’ 등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받은 시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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