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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남 빼고 오피스 거래가 거의 없대”

입력 : 2025-10-14 09:12:06 수정 : 2025-10-14 09:12:06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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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은 서울 오피스 건물 외벽. 8월 서울 오피스 시장은 매매 거래가 급감했지만 임대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오피스 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 대형 거래가 자취를 감추면서 거래 규모가 한 달 새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임대시장은 공실률이 낮아지고 임대료가 오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4일 빅데이터 기반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공동대표 정수민·엄현포)이 발표한 ‘2025년 8월 서울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는 3건, 거래금액은 7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6건, 7552억 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50%, 거래금액은 90.2% 감소했다. 지난해 8월(8건, 4931억 원)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62.5%, 거래금액은 85.1% 줄었다.

 

◆“대형 거래 자취 감췄다”…CBD·YBD는 ‘거래 제로’

 

권역별로는 강남권(GBD)만이 2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삼성동 ‘덕우빌딩’(495억 원), 서초구 양재동 ‘용두빌딩’(236억 원) 등이 거래되며 거래금액은 전월(440억 원)보다 66.1% 늘었다.

 

반면 도심권(CBD)과 여의도권(YBD)에서는 거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기타 지역(ETC)도 1건(6억 원)에 그쳤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8월에는 대형 자산 거래가 사실상 실종되며 시장 전체 거래규모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거래금액 88% 급감…CBD만 ‘반짝 증가’

 

소규모 사무실(집합건물) 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8월 거래량은 112건으로 전월(116건)보다 3.4%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373억 원에서 395억 원으로 88.3% 급감했다.

 

전년 동월(128건, 9589억 원) 대비로는 거래량 12.5%, 거래금액 95.9%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강남권(GBD) 거래량이 22건에서 16건으로 줄며 27%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절반 가까이(–46.8%) 줄었다.

 

반면 도심권(CBD)은 7월 7건에서 8월 31건으로 급증(+342%)하며 거래금액도 44억 원에서 133억 원으로 세 배가량 늘었다.

 

여의도권(YBD)은 거래량 19건, 거래금액 73억 원으로 각각 11.8%, 18.5% 상승했다.

 

◆거래 절반 이상 ‘법인 매수’… 개인 비중은 35%

 

오피스빌딩 3건 중 2건은 법인 간 거래였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전체(737억 원)의 99%를 차지했다.

사무실 시장에서도 법인이 매수자로 참여한 거래가 절반 이상(51.8%)이었다. 개인 간 거래는 34.8%에 그쳤다.

 

거래금액 비중으로 보면 개인-법인 거래가 208억 원(52.6%)으로 가장 높았고, 법인 간 거래(88억 원·22.1%), 개인 간 거래(74억 원·18.7%) 순이었다. 부동산플래닛은 “법인 중심의 시장 구조가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실률은 하락, 임대료는 소폭 상승

 

임대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8월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3.72%로 전월(3.89%)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CBD(4.20%), YBD(3.39%), GBD(3.29%) 모두 전월보다 공실률이 소폭 낮아졌다.

 

전용면적당 관리비 포함 비용(NOC)은 평균 20만1519원으로, 전월보다 740원 상승했다.

 

특히 GBD는 21만1522원에서 21만2885원으로 1363원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임대시장은 수요 회복세 속에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매매시장은 권역별로 온도차가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다 선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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