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내 한국인 감금·실종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동남아로 출국한 30대 남성의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서구에 사는 A(30대)씨가 지난 2월 동남아로 출국 후 현재까지 실종 상태라는 신고를 접수 후 신원 파악 중이다. 경찰은 출입국사무소 기록을 확인해 A씨가 캄보디아로 나간 것을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친구에게 ‘사업 구상하러 베트남에 간다’,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캄보디아에서 텔레마케팅 사업을 할 것 같다’ 등의 연락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친구는 지난 8월 A씨의 생일을 기념해 소정의 현금을 A씨 계좌로 보내고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의 이같은 상황을 경기 시흥에 사는 여동생 B씨가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 7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신고했다. 대전청은 지난 10일 사건을 이첩한 후 조사 중이다. B씨는 “지난 2월 해외로 나간다고 한 후 현재까지 가족에도 연락이 없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외교부 등 관계 기관과 국제 공조를 통해 A씨에 대한 소재와 계좌 입출금 내용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재춘 대전청 강력계장은 “캄보디아로 출국 후 행방이 묘연해졌기 때문에 범죄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반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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